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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예전과 같은 일을 해도 너무 피곤해서 간에 문제가 있나 하고 왔어요.
- 30대 자영업자 A씨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가 높다고 해요. 어쩐지 많이 피로하다 느꼈어요.
- 40대 직장인 B씨

위의 말은 많은 사람들이 간에 문제가 있는지 검사를 찾으러 와서 하는 말이다. 한 제약회사의 인기가 높던 간장제의 광고 카피 문구가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는 것 같다. 만성 피로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은 수도 없이 다양한데, 간 기능이 양호하다고 설명을 해도 "그러면 왜 피곤한 거냐"고 되묻는 경우가 많다.

간염의 증상은 다양하지만 대부분이 피로함을 느낄 때 간 건강을 의심하게 된다. 손상이 되더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는 간, 간 건강을 위협하는 간염의 종류와 예방법을 알아보자.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인 '간'의 역할은?

영양소 분배 및 관리
간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으로부터 얻는 영양소를 필요한 곳으로 배분하여 골고루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남은 영양분은 저장하는 등 영양분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몸에 필요한 알부민이나 혈액응고 인자들을 합성해낸다.

해독 작용
간은 몸에 들어온 각종 물질들을 분해하고 배설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하여 배출해내는 해독 작용을 한다.

담즙 생성
간은 지방의 소화를 돕고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용이하게 하는 담즙을 만들어낸다.

살균 작용
간은 장으로부터 나오는 각종 세균에 대해 체로 거르고 살균하는 역할을 한다.

간염, 대체 어떤 질환 일까?

간염은 간에 발생한 염증으로, 간 세포가 일시적 또는 만성적으로 손상되는 과정

을 의미한다. 간염은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성 간염,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알코올성 간질환, 자가면역성 간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염증이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서 6개월을 기준으로 그보다 짧게 지속되는 경우를 급성간염,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간염이라고 분류하기도 한다. 바이러스성 간염은 A, B, C, D, E형 간염이 있으며 흔히 알려져 있는 간염은 A, B, C형 간염이다.

A, B, C형 간염의 원인은?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며, 대개 환자의 분변에 주로 존재하고 또한 오염된 음식, 해산물, 식수 등을 통해 전염되는 질환이다. 가벼운 간염부터 예후가 좋지 않은 전격성 간염까지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이며 만성 간염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드물게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대개 환자의 간 내부 또는 오염된 체액(혈액, 침, 정액 등)에 존재하고 있으며 혈액 또는 체액을 통해 전파된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문제가 되었던 가장 중요한 전파 경로는 환자인 산모로부터 아기에게 수직으로 전파되는 것이며 이것은 특히 신생아 시기에 B형 간염에 노출될 경우에는 95% 정도가 별다른 면역반응 없이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수직감염 이외에도 성관계, 소독되지 않은 주사기 바늘과 같은 의료 또는 시술 기구 등을 통해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으며 이러한 기구들을 이용하여 시행하는 문신, 피어싱 등의 과정 중에 감염될 수 있다.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C형 간염 또한 주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되므로 C형 간염 환자의 혈액에 노출되었던 기구나 침 등을 이용할만한 기회가 높은 비위생적인 문신, 피어싱 또는 침술 등 소독을 하지 않은 경우 이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그 외에 C형 간염 환자와의 성관계, 정맥주사 약물을 남용하는 경우에도 감염이 가능하다. 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달리 체내에 침입한 경우,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는 비교적 적으며 95% 정도에서 만성 감염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간경변과 간암의 위험성이 매우 높아진다.

A, B, C형 간염의 예방법은? 

A형 간염은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지 않아서 잘 쉬고 영양상태를 잘 보존하면 대부분 별다른 문제 없이 호전된다. A형 간염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되어 있고, 15~35세의 연령별 A형 간염 항체 양성률을 보면 30%를 넘지 않기에 35세 미만의 청장년층의 경우 6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의 A형 간염 예방접종을 할 것을 권유하며, 그 외에도 위생환경의 개선, 손 씻기 습관 등의 생활환경 개선이 뒷받침 되어야 A형 간염을 예방할 수 있다.

B형 간염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항체가 없는 경우 B형 간염 예방접종(0, 1, 6개월에 걸쳐 3회 접종)을 하고 타인의 혈액 또는 체액에 가급적 노출을 피하는 것이다. B형 간염에 대한 항체가 생기지 않은 경우에서 가족 중 만성 B형 간염 환자가 있을 때는 악수, 포옹, 가벼운 입맞춤, 식사를 포함한 일상적인 활동을 같이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으나 환자의 혈액이 묻을 수 있는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은 같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C형 간염은 예방접종 백신이 없으므로 감염되지 않도록 노출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 환자의 혈액이나 타액이 묻을 수 있는 기구는 같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예전에는 페그인터페론과 경구약제인 리바비린을 병용하여 치료하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 방법이었으나 치료 기간이 길고 부작용이 흔하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사 치료 없이 적은 부작용으로 3~6개월의 짧은 기간 내에 경구용 항바이러스 약제로 완치 효과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건강한 간을 위해 지켜야 할 수칙이 있다면?

1) 술과 담배를 멀리하기
2)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피하기
3) 예방접종 하기 (A형 간염과 B형 간염의 항체가 없는 경우)
4) 정기적으로 진료 받고 의사와 상담하기
5) 치료 적기에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하고 약 꾸준히 복용하기
6) 정기적으로 간경변 또는 간암으로의 진행 여부 검진받기

도움말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화기병센터 윤아일린 교수

출처- 네이버 포스트 인제대학교상계백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