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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유병률, 여성이 남성보다 3배 높아

▲편두통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스트레스, 과수면 또는 수면부족, 월경, 계절의 변화, 피로 등의 유발요인이 있는 경우가 있다.

머리가 아플 때 속도 같이 미식거리나요?

밝은 곳에 가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 듯한 느낌이 드나요?

이런 증상이 있다면 편두통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편두통은 뇌와 뇌 신경 및 뇌혈관 기능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두통의 한 종류를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편두통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5년 50만6590명에서 2016년 53만 5305명으로 증가했다.

흔히 쪽으로 치우쳐 나타나는 두통 증상을 편두통의 가장 큰 특징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편두통 중 한쪽 머리에만 두통이 나타나는 경우는 겨우 40%에 지나지 않고, 편두통 환자의 상당수는 머리 양쪽에 두통 증상을 호소한다.

따라서 한쪽에 나타나는 두통증상보다 다른 증상들이 편두통을 가리는 더 정확한 잣대가 된다.

이를테면 ▲두통 시에 속이 미식거림 ▲밝은 곳에 가면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고통스러움 ▲두통 때문에 가사나 학교, 직장일과 같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등 3가지 중 2가지 이상이 보이는 경우 편두통일 가능성이 약 85% 정도이다.

이같은 편두통은 구역, 구토, 빛공포증, 소리공포증, 전조 등과 같은 동반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상당한 장애를 유발한다.

주민경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신경과 교수는 “편두통 환자 중 상당수는 편두통 발작 전 전조증상을 겪는다”며 “머리가 아프지 않지만 멍한 느낌을 갖거나, 신경이 예민해지고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정서적으로 불안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편두통의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이전에는 편두통이 심장이 뛰듯 욱신거리며 아프기 때문에 혈관의 문제로 알려졌으나, 요즘에는 뇌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문제나 뇌신경의 염증, 심장판막의 이상 등 다양한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편두통은 유병률이 약 5~15%인 비교적 흔한 두통질환이다. 전체 편두통 환자 중 약 30~40%만이 편두통으로 진단받고, 이중 절반만이 치료에 처방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편두통은 만성적이고 약물 반응이 좋지 않은 경우 약물 오남용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신경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편두통의 유병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다. 심평원에 따르면 2016년의 경우 여성이 71.5%(38만2675명)로 남성 28.5%(15만 2630명)보다 약 3배가량 많았다.

이같이 여성에게서 편두통이 더 많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 심평원은 여성호르몬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어성호르몬의 농도가 급격하게 변화하면 편두통이 발생하고 나아가 통증이 악화된다. 이로 인해 여성호르몬 중 하나인 ‘에스트로겐’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월경기에 편두통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고, 폐경 후에 편두통이 더 악화되기도 한다.

이같이 두통이 나타나게 되면 보통 두통약을 복용한다. 하지만 두통약에 대해서는 과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많다.


두통약에 카페인이 들어있어 중독될 수 있다거나 쉽게 구할 수 있어 남용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약은 1주에 2회 이하인 경우는 남용위험이 적으므로 두통이 있을 때 신속히 치료하는 것이 더 낫다.

주민경 교수는 “두통이 발생하고 시간이 경과한 후에 두통약을 투여한 경우에는 그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편두통 발작이 시작되면 즉시 두통약을 복용해야 한다”며, “두통약 복용이 빠를수록 더 효과적으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으며, 편두통 발생 초기에 효과적으로 통증을 조절하지 못하면 두통에 의한 통증과 장애가 증가한다”고 말했다.

편두통에 영향을 주는 음식 중 가장 흔한 것이 술이다. 맥주나 포도주(백포도주 보다 적포도주)등 색이 짙은 술이 가장 문제가 된다. 치즈, 소금에 절이거나 발효된 음식, 간, 갓 구워낸 빵, 요구르트, 무화과, 바나나 등 타이라민(tyramine)이 들어 있는 음식도 쉽게 편두통을 유발한다.

소시지나 베이컨, 햄, 핫도그 등에 들어 있는 질산염도 편두통의 소인이 있는 환자에게서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질산염은 가공한 음식을 보존하고 변색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음식 모두가 편두통이 있는 모든 환자에게서 두통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에게 편두통을 유발했던 음식은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편두통이지만 예방치료가 가능하다. 대표적으로는 유발인자의 회피와 예방약물요법이 있는데, 특히 주기적으로 만성편두통에 시달리는 환자의 경우 통증이 이미 발생한 후에 치료하기보다 예방치료를 통해 미리 관리하는 것이 좋다.

유발인자 회피의 경우 개별 유발요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편두통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스트레스, 과수면 또는 수면부족, 월경, 계절의 변화, 피로 등의 유발요인이 있는 경우가 있다.

주민경 교수는 “적절한 처방에 의한 편두통 예방약물 복용은 편두통 발작횟수의 감소, 발작기간의 감소, 두통 강도의 감소 및 급성 약물 치료에 대한 반응 등을 증가시켜 편두통으로 인한 장애를 감소시킨다”고 조언했다.

출처 : 메디컬투데이(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