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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2 12:17

● 뇌졸중(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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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졸중(중풍), 어떤 병이길래

우리나라 40-50대 사망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 원인이 되는 병 중 하나가 바로 뇌졸중(중풍)이다. 이 연령대의 사망원인 1위는 간질환이지만, 전체 나이에서 단일 질환의 사망 원인을 보면 1위는 뇌혈관질환 (10만 명당 74명), 즉 중풍이고 2위는 심장 질환(38명), 3위가 간질환(24명)이다. 중풍으로 인한 사망률이 심근경색이나 간질환보다 훨씬 높은 셈이다.

뇌졸중(중풍)은 풍증을 대표하며, 중풍의 증상은 뚜렷하다. 갑자기 넘어지거나 말을 못하기도 하고,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손발이 마비가 되고, 인사불성이 되기도 하며, 말을 더듬기도 하고 가래가 몹시 끓기도 한다.

뇌졸중이 무서운 것은 후유증이 몹시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의식을 되찾아도 안면마비, 언어장애, 정신혼란이 오거나, 심하면 반신불수가 될 수 있다.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까지 큰 고통을 안겨주는 이 절망적인 병은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10만 명 이상에 발생한다. 그 중 3만 명이 사망에 이르고 생존자의 반 이상은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린다. 후유증이 없더라도 평생 재발의 공포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

■ 뇌졸중(중풍)의 원인

뇌졸중(중풍)은 온몸의 신경이 모인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병한다. 뇌혈관이 막히는 것을 뇌경색, 뇌혈관이 터지는 것을 뇌출혈이라 한다. 한의학에서는 중풍이 발생하는 원인을 세 가지로 풀이하고 있다.

​첫째는‘주화설’이다. 지나친 스트레스와 신경과민이 원인이 되어 간장에서 발생한 열이 위로 상승해 뇌혈관이 터지는 것으로 본다.

둘때는​‘주기설’이다. 근심과 걱정이 지나쳐서 기가 막혀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셋째는‘주습설​’이다. 몸속의 수기가 열을 받아 점도가 높은 비정상적인 담습으로 변해 뇌혈관을 막아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이를 종합해 보면 중풍은 스트레스가 많거나 혈액에 노폐물이 많을 때 오는 병이다. 정상인의 혈액을 혈맥분석기로 보면 혈액이 동글동글하고 점점이‘기​’가 많이 박혀 있어 활발하게 움직인다. 그런데 중풍 환자의 피를 보면 혈구 모양이 동그랗지 않고 어혈과 불순물이 많다. 섬유질 같은 지방 덩어리, 콜레스테롤 덩어리 등 찌꺼기가 많아 혈액이 끈적끈적하고,‘기’도 활발하지 않다. 즉, 정상인은 온몸의 기와 혈이 잘 순환되지만, 중풍 환자는 기와 혈이 뭉쳐서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중풍은 고혈압 환자들에게 잘 온다는 말이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중품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사상체질로 보면 태음인에게 중풍이 오기 쉽다. 스트레스를 잘 받는 성격에 비만한 체질이기 때문이다. 태음인은 비대하고 습담이 많으며 체질적으로 폐와 심장의 기능이 약해서 혈액이 탁해질 확률이 높다. 하지만 태음인보다 더욱 주의해야 할 체질이 소양인이다. 흔히 비만한 사람에게 중풍이 쉽게 올 것으로 생각하지만, 소양인은 마른 체형이면서도 성격이 급하고 폭음, 폭식을 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 뇌졸중(중풍) 전조증상 정말 없나?

지인 중에 중풍이 온 사람의 얘기를 들으면“갑자기 쓰러졌다​”라는 얘기가 대부분이다. 사실 중풍도 전조증상은 있다. 몇 개월 전부터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 갑자기 한쪽 팔이나 다리에 힘이 없어지고, 저리거나 감각이 없어 숟가락을 들지 못할 정도가 된다.

- 갑자기 말을 제대로 못하거나,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게 된다.

- 갑자기 침이 한쪽으로 흐르며, 혀끝 입술 감각이 없어진다.

- 이유 없이 한쪽 눈꺼풀이 쳐지고, 눈동자가 감기거나 한쪽이 흐리게 보이거나 안 보인다.

■ 뇌졸중(중풍)이 왔을 때 응급 치료법

누군가 뇌졸중(중풍)으로 쓰러졌다면, 즉시 119구급차를 부른 뒤 응급처치를 하며 기다린다. 병원 가는 시간이 1분 빨라질수록, 회복이 하루 빨라지는 것이다. 급한 마음에 직접 업고 달려서는 안 된다.

구급차를 부른 후에는 환자를 수평으로 눕히고 입속에 음식물이나 구토물이 있는지 확인한다. 기도를 막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환자가 무의식중에 혀를 깨물지 않도록 입안에 솜을 채워주는 것도 좋다. 환자가 의식이 있으면 우황청심원을 먹이고, 의식이 없다면 향이라도 맡게 해준다. 우황청심원의 향만으로도 정신이 드는 경우가 있다. 중풍이 걱정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우황청심원을 준비해둔다.

그 다음에는 바늘을 소독해 열 손가락 끝부분에 있는‘십선혈’을 찔러 피를 2-3방울 정도 빼낸다. 이는 말초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준다. 코와 입 사이에 있는‘인중혈’과 양쪽 귀가 연결된 머리 꼭대기 정중앙의‘백회혈’을 찔러 피를 빼주면 혈관의 압력을 최대한 줄여 뇌출혈을 막을 수 있다.

중풍이 와서 쓰러졌다고 모두 반신불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신속히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꾸준히 치료하면 70%이상은 혼자 거동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2차 발병을 예방하는 것이다.

중풍 치료의 원리는 열을 식히고, 피의 순환을 좋게 하고, 기를 순조롭게 하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체질과 증세에 따라 부황, 침치료, 약재 요법으로 치료한다. 중요한 것은 의사에게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은 물론 가족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다.

■ 중풍 예방법

중풍이 오지 않았더라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은 체질에 따라 적절하게 건강 관리를 해 중풍을 예방해야 한다. ​태음인은 맵고 짠 음식, 육류 등을 피하고 소양인은 급한 성격 대신 차분한 마음가짐을 갖도록 노력한다.

중풍 예방에 좋은 운동은 걷기, 수영 등이다. 운동할 때에는 오전 시간을 피한다. 통계상 오전 9시-11시 사이에 중풍 발병률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자면서 굳어 있던 근육이나 혈액이 갑자기 움직이면 심한 압박이 될 수 있다.

뇌졸중 예방의 기본은 음식 조절이다. 과거에는 뇌경색보다 뇌출혈 환자가 많았는데, 현재는 6:4 정도의 비율로 뇌경색 환자가 많아졌다. 이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기름진 음식 섭취가 늘었기 때문이다.

피해야 할 음식은 오징어, 새우, 곱창, 젓갈, 인스턴트식품 등 콜레스테롤이 많거나 짠 음식이다. 특히 오징어나 새우에 들어있는 LDL 콜레스테롤은 체내에서 사용되고 남으면 혈관 벽에 쌓이기 때문에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염분이 많은 라면, 젓갈, 냉동식품, 인스턴스 식품은 반드시 금한다.​

중풍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흰쌀밥 대신 잡곡밥이나 무밥을 주식으로 한다. 무 껍질에는 모세혈관을 강하게 하는 비타민B가 있어, 예로부터 중풍으로 반신 마비가 왔을 때 무밥을 해 먹었다. 성인병에 좋은 꽁치는 우리 몸의 해로운 화기와 열을 내려주기 때문에 자주 먹으면 피가 맑아진다. 양파나 양배추 샐러드도 좋다. 양파의​‘사이클로아리인’이란 성분이 뭉친 피를 녹이는 작용하여 뇌경색을 방지한다. 싱겁게 만든 버섯 찌개나 쑥갓 무침도 좋다. 쑥갓에는 무기질과 비타민이 많다. 쑥갓의 마그네슘은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내리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쑥갓 같은 푸른 식품은 심장을 강화하는 데도 좋다. 이외에 김, 파래, 칡, 대구, 대나무 통밥 등도 중풍에 효과가 있는 음식들이다.

중풍을 고치는 밥상에는 육류와 짠 음식 대신 녹색, 황색, 적색 등 하루 3가지 색의 채소와 2가지 이상의 과일이 있어야 한다. 이 식단을 습관화하면 혈액을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

중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맥경화와 마찬가지로‘절제 있는 생활​’이 중요하다. 과로, 스트레스를 피하고, 술, 담배, 커피, 육류 등을 멀리하며, 고추나 후추 등의 열을 내는 향신료는 적게 쓴다. 적당한 운동, 규칙적인 식사와 배변에 신경 쓰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