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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2 10:11

● 병리조직검사

조회 수 190 댓글 0

병리조직검사는 인체 조직을 떼어내어 현미경 관찰을 통해 암 등의 질환 여부를 결정 받는 검사입니다. 병리조직검사는 진단에 이용되기도 하지만 수술을 한 후에는 수술이 잘 되었는지 여부를 판정하고, 암이 파고 들어간 깊이나 주변 림프절 전이를 현미경으로 검사하여 최종적으로 병기를 결정해 줍니다. 이 같은 자료들은 향후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암뿐만 아니라 면역작용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어 발생하는 자기면역질환, 세균이나 바이러스결핵균 등에 의한 감염병 등의 진단도 병리조직검사로 확진할 수 있습니다. 최근 발달한 분자병리검사 기법을 사용하여 가족에게 유전될 수 있는지 여부를 예측하고 효과적인 항암제를 선택하는데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병리조직검사 과정의 이해

병리조직검사과정은 크게 육안관찰과정, 슬라이드제작과정, 현미경관찰이라는 세단계로 나누어집니다.

​1. 육안관찰과정

인체에서 떼어진 떼어낸 조직은 병원 병리과로 보냅니다. 병리과에서는 조직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환자정보와 함께 전산 자료화합니다.

병리의사는 이제부터 육안관찰을 시작합니다. 장기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길이, 무게를 측정하고 나서 병변을 찾기 시작합니다. 이때, 병변이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해 여러 방향으로 자르거나, 잉크로 위, 아래, 바깥 쪽, 안 쪽 등의 방향을 표시하거나 필요하면 사진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병변의 색깔, 개수, 크기, 단면이 단단한지, 연한지, 출혈이 있는지, 괴사가 있는지, 주변 조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등을 면밀히 관찰하고 기록합니다. 암이 의심되면 림프절 전이여부를 보기 위해 장기 주변에서 꼼꼼하게 림프절을 찾아야 합니다.

2. 조직슬라이드 제작과정

우리 몸의 일부로 살아있던 조직을 현미경관찰용 조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일련의 화학적 처리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우선 포름알데히드라는 저장용액에 담가 고정시킵니다. 탈수, 탈 지방 등의 화학적 처리 과정을 통해 칼로 저밀 수 있을 만큼 단단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보통 이 과정을 순차적으로 해주는 기계를 이용하며 최소 12시간 정도 처리시킵니다. 이 조직을 따뜻한 양초 안에 굳히는데 이를 파라핀 블록이라고 부릅니다. 이 블록을 자격증을 가진 훈련받은 병리기사가 특수한 칼로 종이휴지만큼 얇게 저밉니다. 이 얇은 조직을 유리슬라이드 위에 올려놓고 양초를 제거한 뒤 두 가지 대조되는 색깔로 염색합니다. 이 위에 뚜껑유리를 씌우면 현미경 관찰을 위한 슬라이드 만들기가 끝납니다.

3. 현미경 관찰과정

​다음은 병리전문의사가 현미경 관찰을 하게 됩니다. 다양한 배율의 렌즈를 통해 조직의 모습을 면밀히 관찰합니다. 낮은 배율의 렌즈로 전체 구조를 보고 나서 높은 배율의 렌즈로 조직의 기본단위인 세포의 여러 가지 모습을 관찰합니다.

세포의 크기와 모양, 핵의 크기와 모양, 세포상호간의 관게, 세포내부의 구성물질, 세포가 분열하는 정도, 감염균, 기생충 등의 이물질의 유무, 염증반응 유무, 혈관형성의 정도 등등 수많은 모습들을 관찰하게 됩니다.

이 때, 전문자료를 찾아보고 경험했던 다른 슬라이드를 꺼내 다시 보기도 하고 다른 병이전문의사와 같이 보면서 의견을 나누기도 합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검사과정은 많이 쉽고 간단해졌지만 현미경관찰과 질환명 결정이라는 병리전문의 역할은 수세기 동안 변함없이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는 수 분만에 결정이 내려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전문지식, 경험, 충분한 관찰시간을 들여 신중하게 질환 명을 결정하게 됩니다.

​병리조직검사 결과의 이해

1. 결과보고서의 이해

병리조직검사결과는 우선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상이라는 결과는 환자의 연령, 성별, 사회적 요소를 고려할 때 평균범주에 드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피부나 신경 조직이 피부와 신경에서 관찰되면 정상이지만 여성의 난소에서 발견되면 기형종이라는 양성 종양입니다.

비정상이라는 결과는 더욱 자세하게 나누어지게 됩니다.

우선 종양인지 비 종양인지, 만약 종양이라면 예후가 좋고 치료가 간단한 양성종양인지, 아니면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악성종양(암)인지 결정됩니다. 종양이 어느 장기에서 시작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폐에서 발견된 종양이 폐 조직에서 시작된 종양인지, 대장암 등이 전이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종양의 성격이 공격적일지 온순할지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등급 1 혹은 저 등급이라 결정되는 종양은 예후가 좋고 치료에 잘 반응하지만, 등급 4 혹은 고 등급이라고 결정되는 종양은 예후가 나쁘고 전이가 잘 일어납니다.

이 병리조직검사결과보고에 따라 치료방침이 결정됩니다.

건강 검진을 받다가 우연히 폐 X-ray에서 이상한 그림자가 발견되었다면, 병리조직검사결과가 편평세포상피암종인 경우 수술로, 악성 소세포종양인 경우 화학요법으로 치료방향이 잡히게 됩니다.

만약 종양이 아니라면 감염인지, 염증인지 알 수 있고 이에 따라 치료약제가 달라집니다. 우리나라에 흔한 결핵의 경우 결핵균이 있는지 여부를 병리조직검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2. 병리조직검사의 신속성과 정확성

병리조직검사결과는 대개 3일 내로 대략적인 결과가 보고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체 질환은 흑이다 백이다 쉽게 가를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으므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더욱 쉽고 안정한 검사방법이 개발됨에 따라 환자가 느끼는 검사의 불쾌감은 줄어들지만 그만큼 병리과로 보내지는 조직의 양도 줄어들게 됩니다.

예를 들어 유방에 종물이 만져지는 여성이 미혼이라면 흉터 걱정 없이 침생검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가는 침으로 뽑아낸 작은 조직에는 해당 병변이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 비교할만한 정상조직이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연구논문 발표에 따르면, 조직의 양이 질환명을 결정하는 데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악성종양이라면 성격규명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쉽고 아프지 않은 검사법과 정확한 결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서라면 비용이 들더라도 추가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환자 유의사항

​병리조직검사를 받으려는 환자들은 몇 가지 유의사항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첫째, 병리조직검사는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예를 들어 CT, MRI에서 암이 의심되어 병리조직검사를 했는데 암이 아니라고 밝혀질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드물지 않게 일어납니다. 이 과정에서 정확하게 진단하는 일이 병리의사의 역할이라면 정확하게 병변을 선택하는 일은 임상진료의사의 역할입니다.

병변이 있는 조직을 제대로 떼어내지 못했다면 병리조직검사만으로 정확한 진단을 낼 수 없습니다.

둘째, 병리조직검사를 위해 전신마취 혹은 국소 마취를 하고 조직을 떼어내는 과정에서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개인의 알레르기나 출혈성 질환 등일 있다면 임상진료의사에게 사전에 알려 검사 과정에서의 부작용을 예방해야 합니다.

셋째, 병리조직검사로 떼어낸 조직은 실제 환자의 인체조직이기 때문에 소중하게 다루어집니다. 새로운 진단 방법을 개발하는데 사용될 때라도 환자의 개인 정보는 충분히 보호받고 있습니다. 또한 진단 이후에 다른 치료법이 개발되는 경우 추가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보관된 환자의 병리조직검사용 조직은 치료 후 경과를 관찰할 때나 병(암)이 재발하는 경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넷째, 병리조직검사의 질환명 결정을 위해서 특수분야전문 병리의사에게 특별 자문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더 많은 조직이 필요해서 재검사가 이루어질 수도 있으며, 경우레 따라선 추가 검사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진단이 지연되고 추가 비용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병리조직검사결과가 환자에게 미치는 중대성을 고려할 때 신중한 결정을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므로 환자의 이해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