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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4 10:51

● 간농양

조회 수 222 댓글 0



■ 간농양 : 개요

간농양이란 세균이나 기생충이 간에서 증식하여 농양(고름 덩어리)을 형성하는 질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피부나 근육 등 신체 외부에서 발생한 농양은 그것을 터트려 배액과 소독을 하고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간처럼 신체 내부에서 발생한 농양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으나 간과 같은 신체 내부 장기에 발생한 농양은 발열, 몸살과 같은 감기 증상, 염증성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상복부 통증처럼 위염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확인이 어렵습니다.

간농양의 증상이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패혈증, 복막염 등으로 사망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므로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간농양은 발생 원인에 따라

* 화농성 간농양과

* 기생충성(아메바성) 간농양으로 크게 두가지로 구분합니다.

화농성 간농양은 세균이 원인이고 그 중에서 클렙시엘라균, 대장균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생충성(아메바성) 간농양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 주로 발생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전남, 경남지역 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에는 국내에서 발생 보고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화농성 간농양 위주로 설명하겠습니다. 두 가지 간농양은 비슷한 임상증상을 보이지만 원인이 다른 만큼 치료나 예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간농양의 발생기전은 크게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 감염경로를 모르는 경우(50%)

* 담도계 원인(40%)

* 혈행성 전파(10%)

간농양은 간내에서 발생하는 치명적인 감염성 질환으로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나 크게 화농성 간농양과 아메바성 농양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최근 개인 및 사회위생 상태의 개선으로 인하여 아메바성 간농양의 발생률은 크게 줄었지만 화농성 농양의 발생빈도는 감소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는 항생물질의 남용으로 인해 전형적인 증상이 소실되어 조기 진단이 늦어지는 것과 원인균의 변화 및 기존 항생제에 대한 내성균의 증가가 중요한 이유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동반질환 및 원인질환인 당뇨병과 악성종양이 증가하고 고령화에 따른 발병율의 증가 등도 그 원인입니다. 하지만 조기진단 및 적절한 배농치료와 함께 항생제를 병용하면 비교적 예후가 좋습니다.

■ 간농양 : 증상

​화농성 간농양이 생기면 세균 또는 기생충에 의한 간내 고름 형성과 이로 인한 염증으로 인해 다양한 임상적 증상과 증후가 나타나게 됩니다.

* 발열(90%)

* 복부 통증 및 압통(55~74%)

* 오한(38~49%)

* 식욕부진(38%)

* 체중감소(25-43%)

* 메슥거림과 구토(28~43%)

* 허약감과 권태감(30%)

​상복부를 눌렀을 때 통증이 있으며 간이 커져 있거나 황달빌리루빈이라는 색소가 피부에 침착되어 얼굴이나 몸이 노랗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대개 2주 이내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만, 어떤 경우에는 5-6개월 후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메바성 간농양의 증상과 증후도 화농성 간농양과 거의 비슷합니다. 화농성 간농양보다는 증상이 약간 덜하며 발열 및 오한, 무기력, 메슥거림 및 구토, 식욕 부진, 체중감소 등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는 가슴에 통증을 느끼거나 기침,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설사가 있는 경우는 20% 전후로 흔하지 않습니다. 간이 커져 있거나 오른쪽 상복부를 눌렀을 때 통증이 있기도 합니다. 황달은 화농성 간농양에 비해 다소 적어 5-8% 정도에서 나타납니다.

■ 간농양 : 합병증

화농성 간농양의 경우 항생제 발달로 합병증 및 사망률에서 많은 발전에 있었지만 아직도 30%에서 40%까지 많은 합병증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화농성 간농양은 흉부나 복강 내로 파열하여 복막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패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사망률은 5-15%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패혈증 및 그로 인한 장기 부전증으로 사망하는 것입니다. 아메바성 간농양은 그보다는 성적이 좋아서 항생제 치료로 90% 이상이 치유되고 합병증과 사망률도 화농성 간농양에 비해 낮습니다.

화농성 간농양의 합병증으로

*호흡기계 합병증(30%) -특히 늑막삼출

* 급성신부전

* 복막염

* 농양파열

* 창상감염

* 간부전

* 패혈증

​* 재발

등이 있습니다.

사망은 주로 농양 그 자체보다 환자가 가지고 있던 만성적인 질병과 관련이 있습니다. 사망한 경우의 60%정도에서는 악성 종양이 동반됩니다.

■ 간농양 : 치료

화농성 간농양의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 일반적으로 항생제 치료와 배액 모두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 배액이 가능한지 파악해야 하고 간암, 담석, 담도계 이상 등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동반질환에 대한 치료 또한 시행되어야 합니다.

​간농양의 치료는 개개인에 따라 다르고 개수에 따라 또는 원인질환이 무엇인지에 따라 다릅니다. 치료법으로는 항생제 치료, 경파적 배액술, 외과적 배액 또는 절제술 등이 있습니다.

​Ⅰ. 항생제 치료

일반적으로 배액 없이 치료받은 환자들이 더 오랜 기간 동안 항생제 치료를 받습니다. 장기간 항생제를 치료할 경우 항생제 내성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세균 확인 없이 경험적 항생제로 치료하는 경우 항생제 남용문제 뿐만 아니라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배액과 함께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이상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화농성 간농양의 항생제 치료 기간은 대개 최소 4주에서 6주 정도입니다. 주사용 항생제는 첫 2-3주 혹은 적절한 임상적 반응이 있을 때까지 투여하고 남은 기간은 경구용 항생제로 치료합니다. 기생충성 ​간농양의 경우 메트로니다졸을 7-10일간 투여합니다. 이러한 치료로 90% 이상의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Ⅱ. 배액 치료

배액하는 방법에는 경파적 배액술이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경파적 배액술이란 피부를 통하여 바늘이나 배액관을 삽입하여 농양을 피부 밖으로 빼내는 시술을 말합니다.

경파적 배액에는

* 바늘을 삽입하는 세침흡인법과

* 배액관을 삽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간농양의 직경이 5cm 이하면 세침흡인을 선호하고 직경이 5cm 이상이면 배액관을 삽입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배액관을 삽입한 경우 배액되는 양이 적어질 때까지 삽입하고 있다가 제거하면 됩니다. 보통 배액관 삽입 후 일주일 정도면 배액되는 양이 확연히 줄어들게 됩니다. 이 배액술은 전신 마취가 필요 없고 배를 여는 수술이 필요 없으며 간호하기가 편리할 뿐 아니라 환자들의 적응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복수가 있는 환자나 혈액 응고에 장애가 있는 환자, 중요한 혈관 가까이 있는 농양에서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복수가 있는 경우 배액관을 따라 복수가 흘러나오고 농양이 복수를 통해 복강 내로 퍼질 위험이 있습니다. 혈액 응고에 장애가 있는 경우 배액관을 집어 넣는 과정만으로도 출혈이 생겨 위험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혈관 가까이 있는 경우 혈관 손상이 생겨 생명에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배액술은 모든 간농양에서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경피 배액이 실패할 수 있는 요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발성, 크거나 소포체의 농양, 카테터를 잘 막을 수 있는 점착성의 농양, 일차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질환이 동반하는 경우 (예, 담도계 질환) 등이 있습니다.

기생충성(아메바성) 간농양의 치료는 항아메바성 약물 치료가 원칙으로 90% 이상 성공합니다. 항아메바성 약물로 3-5일 동안 치료하였는데도 반응을 하지 않거나, 간농양에 세균까지 감염이 합병된 경우, 간좌엽에 있어 파열의 위험이 큰 경우 등에서는 경피적 배액술을 시행합니다.

Ⅲ. 수술적 치료

​* 경피적 배액술이 기술적으로 어려운 경우

* 수술이 필요한 담도계 질환 등이 있는 경우

* 농양이 파열되어 다발성 복막염이 된 경우

* 장관과 간농양이 연결된 경우

* 경피적 배액술을 시도하였지만 실패한 경우

* 4-7일내 경피적 배액에 대한 임상적인 반응이 없을 때

* 다중격 간농양

등이 있을 때에는 수술적 배액술을 하게 되며 응급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수술적 배액술을 하게 됩니다. 드물게 간을 절제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예후>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는

* 70세 이상 고령

* 다발성 간농양

* 담도계 질환으로 간농양이 발생한 경우

* 악성 종양이 동반된 경우

* 혈청 알부민이 낮은 경우

* 농양의 크기가 10cm 이상인 경우

* 농양 내에 공기가 존재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