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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 4명 중 1명은 건강 질환이 의심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여성가족부가 9∼18세 학교 밖 청소년 5천654명(남 2천581명·여 3천7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건강 검진 결과에 따르면 검진에 응한 학교 밖 청소년 중 25.9%(1천462명)가 질환 의심자로 나타났다.

질환 의심자 비율은 2020년 23.2%에서 2021년 26.5%로 올랐다가 이번에 다시 소폭 낮아졌다.

발생 빈도가 높은 질환(중복)을 보면 신장질환 10.0%(563명), 고혈압 7.0%(393명), 이상 지질혈증 3.4%(195명), 간장질환 3.4%(193명) 등의 순이었다.

해당 질환을 2개 이상 가진 청소년은 18.4%(269명)이었고, 3개 이상은 2.3%(34명)였다.

간염 검사를 진행한 4천598명 가운데 B형 간염 면역자는 27.7%(1천272명)에 그쳤다. 나머지 72.2%(3천320명)는 접종이 필요한 상태였다. C형간염이 의심되는 청소년은 7명(0.2%)이었다.

구강검진을 받은 4천147명 중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31.6%(1천312명), 주의가 필요한 경우는 10.7%(445명)였다.

5명 중 1명은 충치를 가졌고, 이들의 평균 충치 개수는 2.7개였다.

연령대별 과체중 비율과 비만율은 각 9.4%, 16.1%로 전년 조사와 엇비슷했다.

규칙적으로 아침을 먹는 비율은 9∼12세가 82.3% →13∼15세 65.8% →16∼18세 40.4%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아졌다.

반면 햄버거 등 같은 즉석 음식을 매일 먹는 비율은 11.9% →15.8%→22.5%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올라갔다.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이나 게임을 하는 비율도 16.6%→43.7%→58.9%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반면에 주 3회 이상 땀이 나거나 숨이 찰 정도로 운동을 하는 비율은 68.4% →44.5% →34.7%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낮아졌다.

이밖에 선택 검진을 받은 1천661명 중 매독이 의심되는 청소년은 3명(0.2%), 클라미디아는 8명(0.5%)이었다. 후천성면역결핍증 바이러스(HIV)와 임질이 의심되는 청소년은 없었다.

여가부는 질환 치료가 필요한 이들에게는 각 시군 구청을 통해 치료비와 수술비 등을 지원하고, 내년부터 검진 기본 항목을 17개에서 26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에서 건강검진 홍보를 확대하는 등 이들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